드디어..! 아이티윌에서의 6개월간의 짧지만 길었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그간의 후기를 짧게 작성해 보고자 한다.
먼저 아이티윌이라는 학원의 선택이유를 말해보자면 학원에 처음 들어갔을때 와글와글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좋아서였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지방에서 서울로 오로지 이 교육을 받기 위해 상경하기로 마음먹었었기 때문에 여러 유명한 교육기관들을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했다. 이왕 받는거 좋은 곳에서 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아예 프로그로밍에 대한 기초조차 없는 상태에서 진행한 상담이었기 때문에 질문거리도 사실 인터넷에서 살펴본 후기에 있던 질문거리가 다였고 나머지는 오로지 상담사의 이야기를 듣고 학원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수료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내가 결정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부담이 되었던게 꽤 유명한 학원들은 면접을 보고 들어가야한다고 하더라ㅠ 공부하면 안될 것도 없지만 배우러 들어가는 곳인데 기초지식에 대해 면접을 보고 학원생을 받겠다는게 개인적으로는 조금 그랬다. 나같은 무지렁이들은 어떡하라고... 아무튼 유명학원들은 면접을 보더라도 인원 대기가 밀려 시간이 걸린다는 곳도 있었고 유료강의를 선수학습으로 추천하는 곳도 있었다.
이렇게 지친 상태에서 거의 마지막에 간 아이티윌은 사실 인터넷에서 후기를 보고서도 꽤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는데, 이유는 학원 홈페이지에 해당 수업을 할 강사가 정확하게 명시되어있었고 커리큘럼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명확히 나와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른곳은 전화로 처음 상담했을때도 그렇고 가서 상담했을때도 강사님이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다는 곳도 있었고 대충 학원 홈페이지 제일 상단에 있는 강사님이 강의할거라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는 학원도 있었다. (아닐거면서ㅎ)
아무튼 건물의 4층에 다다라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내가 본 것은 복도에 있는 테이블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노트북을 보면서 회의를 진행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활기찬 모습에 여기가 마음에 들었고 두번째로 상담도 다른곳에 비해 성심성의껏 해주시는 모습에 이곳에 다녀야겠다고 마음먹었던것같다. (이래서 사람이든 어떤 조직이든 첫인상이 중요하다.)
그리고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여기 화장실이 깨끗하다.(냄새까지는 어떻게하지못해도..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휴지도 떨어지지않게 항상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는 편인 것도 좋았다. 남자화장실은 모르겠고, 여자화장실에는 칸이 3개이고 문 바로 앞에는 소파도 있다.(가끔 거기서 몰래 나와서 낮잠자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ㅋㅋㅋㅋ) 점심시간이 반마다 달라서 양치시간을 겹치지않게 하려는 학원측의 배려(?)도 있어서 좋았다.
만약 아이티윌에 다니고자 마음먹으신 분이 이 글을 보게된다면 꼭! 첫날은 빨리 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고 싶다. 첫날 앉은 자리가 첫 한달은 기본적으로 앉게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반은 애매하게 미니 프로젝트가 껴있어서 두 달을 앉아있었다. 그렇다고 뒷자리라고 안보이는 건 아니고 다른반 수업은 모르겠지만 우리반은 줌을 통해서 화면을 공유했기때문에 나중에 내가 뒷자리에 옮겼을때도 무리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첫날에 빨리 학원에 도착했어서 맨 앞자리가 내 자리가 되었다. 그래서 수업 화면을 줌이 아니라 빔프로젝트로 봤다. 줌으로보면 내 코딩화면이 모니터의 반절이 되는거니까 빔프로젝트로 화면을 보면 온전히 모니터에 코딩화면만 띄울 수 있으므로. 하지만 나중에 자리 바꿨을때 중간쯤에 위치한 자리에 앉아서야 처음 줌으로 수업화면을 보게되었는데 줌이 나한테 더 맞더라ㅋㅋㅋ)
화면도 그렇지만 강의 소리도 우리반 강사님이셨던 오창중 강사님 목소리가 정말 크셔서 뒷자리까지 마이크없이도 소리가 정말정말 잘들렸다.
그리고 첫날 학원에 빨리 가야하는 두번째 이유가 있는데 사물함이 선착순이라는 점이다.
위와같은 사물함에 내게 배정받은 이름표를 끼워넣으면 내사물함이 되는 것이다.ㅋㅋㅋ
생각보다 넣을 것이 많고 넣었다뺐다 하기 편하게 사물함을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면 빨리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첫날이라고 이것저것 챙겨오시는 분들! 첫날에 학원에서 웰컴키트를 준다.
아래 사진은 학원에서 첫날 받았던 웰컴키트 백이다.
안에 칫솔치약세트, 물티슈, 핸드크림, 충전기선, 볼펜이 들어있으니까 칫솔치약안들고와도 된다ㅋㅋㅋ (안에 컵 실루엣은 내가 별개로 산것을 넣어둔 것이다.)
만약 이것저것 더 필요한 물건들 있으면 건너편에 다이소가 있으니 잡다한것들 사기에는 최고다.
이제 수업후기를 말해보자면 만약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심자라면 내가 시간이 남는다! 하면 제발 자바공부를 조금이라도 하고 가기를 권한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상태에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진도 따라가기 버거웠다. 분명 강사님께서는 잘 알려주셨는데 그때의 내가 이해를 하지 못해서 프로젝트에 들어가서야 아 이게 이렇게 쓰는 거였구나를 알게된 경우가 많았고 지금도 공부하면서 이제서야 이렇게 쓰는 거구나 하는게 태반이니까 제발 모르더라도 자바의 정석 혹은 유튜브에 생활코딩 자바편을 한번은 보고 가길 권한다. 진심으로! 진도에 허덕이지 않기를 바란다면!
내가 있던 반은 핀테크 자바 프로젝트반이었고 담당 강사님은 오창중 강사님이었다. 사실 처음 학원 알아볼때는 다른 강사님을 생각하고 상담을 받으러 갔으나 이미 그 강사님은 강의를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아 반년정도를 꼬박 기다려야 했다. 반년을 그 강사님을 기다리는데 허비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오창중 강사님이 계신반을 선택했는데 나는 이 선택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자세히 가르쳐 주려고 노력하시고 질문도 잘 받아주셨다. 가끔 기분 정말 좋으신 날에는 질문 하나 들고가면 물어보지않은 것까지 덤으로 이것저것 설명해주시는데 그럴때마다 나도 신나서 같이 설명을 들었다. 수업이 끝나고도 바로 퇴근하시지 않고 한참 계셨다가 가시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때 여쭤보기에도 좋다.
단점은 수업진도가 느리다는 것인데 강사님이 이것저것 너무 자세하게 가르쳐주시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프로젝트전에 스프링을 많이 배운 상태로 들어갔다면 좀 더 나았을텐데 진도가 밀려서 초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스프링 진도를 계속해서 나가느라 사실상 프로젝트하랴 진도따라가랴 힘들었다.
프로젝트도 나름 팀을 잘 만나서 좋은 팀장과 좋은 팀원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같이 으쌰으쌰하면서 어떻게어떻게 해냈다. 코드도 제대로 읽지 못했던 내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프로젝트가 어떻게 전체적으로 돌아가는지 로직에 대해 아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코드도 어느정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아주 장족의 발전이 따로 없다. (이런 비루한 나를 참아주고 가르쳐주고 이끌어준 팀장님에게 아주 극진한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정말..ㅠㅠ)
비록 결과물이 아주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내 손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에 뿌듯함이 들었다. 처음 맛본 성취감을 비루어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어느정도 코딩이 재밌어 지기 시작했으니까ㅋㅋㅋ
나는 이제겨우 개발자라는 직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아직 문조자 벌컥 열지못하고 겨우 들어가도 되겠냐며 노크 정도를 한 셈이지만 앞으로 취업을 하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무궁무진하시 성장할 나를 기대해보며 여기서 학원 후기를 마치겠다.
추가로 많이 모자란 나를 이끌어주고 같이 얘기해주고 공부해주고 놀아준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같이 취뽀 합시다 ♥ ♥ ♥
마지막으로 내 마지막 아이티윌에서의 내 책상에서 보는 내 자리와 교실의 전경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끝마치겠다.